KT&G→한국인삼공사, 스포츠단 이전은 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01 14: 48

한국인삼공사가 지난달 30일 모기업인 KT&G가 보유한 스포츠단(안양 KT&G, KT&G 아리엘즈, 남자 실업 탁구팀, 여자 실업 배드민턴팀)을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이번 이전이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역시 담배회사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KT&G는 담배회사의 한계로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예컨대 담배를 구매한 고객을 스포츠단의 관중으로 유도하는 기본적인 마케팅조차 펼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인삼공사는 다르다. 스포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자사 브랜드인 '정관장'의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당장 한국인삼공사는 남자 프로농구 안양 KT&G를 안양 한국인삼공사로 명칭을 바꿔 정관장의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의 첫 마디가 "올 시즌의 모토는 체력이다. 과거 수비의 범위가 하프 코트였다면 이번에는 풀 코트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홍삼은 얼마든지 준비했으니 체력은 문제없다"였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에 한국인삼공사 측이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한국인삼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족쇄를 벗어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내 스포츠단이 경기 성적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그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은 손에 쥐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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