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 "'황금물고기' 조윤희와 경쟁 의식 느껴"(인터뷰)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01 14: 53

김소은은 한층 깊어진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1월, 65년 만에 최악의 한파가 찾아왔던 서울 한강에 몸을 던지며 '오복이'로 살기 시작한지 9개월, 작품을 끝내고 나니 어느덧 가을이다. 일일연속극 대장정을 마치고 난 그녀는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KBS 1TV 일일연속극 '바람 불어 좋은 날'이 오늘(10월 1일) 종영한다. 김소은은 극중 똑순이 어린 새댁으로 분해 고군분투했다. 이민호-구혜선 주연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가을이로 이름을 알렸던 김소은은 영화와 드라마 몇 작품을 거치며 꾸준한 걸음을 계속했다. 그리고 따낸 첫 주인공이 바로 '오복이'였다.
마지막 촬영과 종방연을 마친 김소은을 1일, 서울 압구정동 카페에서 마주했다. "이제 여행 좀 가볼까 해요. 바다에 가보고 싶은데, 지금 물에 뛰어들면 너무 춥겠죠?" 매일같이 이어진 촬영, 거의 쪽대본에 의지했던 9개월 여간 자유시간이 없었던 만큼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다며 웃는 김소은과 나눈 이야기.

▲ 구태의연한 질문 하나.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떤가?
겨울 파카를 벗은 기분이다. 시원하고 홀가분한 느낌? 주연을 맡으면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또 오복이 캐릭터 자체가 뒤로 갈수록 힘들고 정신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다.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 막방을 앞두고 시청률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엔 시청률 부진으로 말들이 많았는데...?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너무 연연하다 보면 작품에 제대로 몰입할 수 없을 것 같아 의도적으로 신경을 안 쓰려 했다. 배우들끼리도 어쩌다 시청률 얘기가 나오면 '하지 말자'며 화제를 돌리곤 했다. 끝날 때가 되니까 갑자기 올라서 아쉽다. 우리들끼리 '시청률도 올랐는데 연장할까?'하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 이번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에 쫒기다 보니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100% 다하지 못한 것 같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촬영이 긴박하게 진행됐고, 쪽대본이 나오다보니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 공교롭게도 동시간대 같은 소속사 조윤희 씨와 경쟁을 벌였다. '황금물고기'도 선전했는데, 신경쓰이지 않았나?
하하하. 원래 윤희 언니랑 연락도 자주 하고 잘 지냈는데, 경쟁 상대가 되면서 소원해진 것 같다.(농담) 솔직히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다. 라이벌 의식이 생겨 상당히 긴장됐다. 이제 작품 끝났으니 다시 연락하고 지내야지. 하하하.
issu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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