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박사 닥터 Lee의 골프 이야기] 골프다이어트...잘못하면 허리 삐끗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0.01 14: 50

복부비만 해결을 위해 새롭게 등장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으니 바로 골프 다이어트다. 중년층 이상의 경우 생각과는 다르게 복부 부위에 지방이 잘 축적되는데 골프를 통해 복부에 지속적으로 힘을 줘 비만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는 고강도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소비하는 열량이 크고, 라운드 당 거리인 약7km는 약 1만 2000보에 해당하는 거리로 상당한 운동이 된다. 게다가 비즈니스 때문에 라운딩을 자주 해야 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비즈니스와 다이어트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으로 호평 받고 있다.
물론 골프의 반복적인 동작이 복부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고르게 자극하면서 몸의 균형까지 잡아줄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유로 골프를 더욱 즐기다가 잘못된 동작으로 병이 생긴 이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골프다이어트 열풍 속 평소보다 골프를 더 자주 치다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한다. 골반이나 척추가 휜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골프를 지속적으로 친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이러한 동통이 유발될 수 있다.
골프를 하면서 허리나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무리한 스윙 동작을 반복, 척추에 부담을 줘 허리와 목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데 평소 이 부위가 특히 약했던 중년 골퍼들이라면 더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평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다가 주말에 갑자기 골프를 과하게 하면서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생기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히 적절한 휴식과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지만 때에 따라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디스크로 악화되는 등 문제가 악화되는 일도 적지 않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디스크가 있던 이들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일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라운드 전은 물론 라운드 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골프를 칠 때의 자세도 보다 정확한 자세로, 척추나 관절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카트 이동보다는 잔디 위를 걷는 것이 허리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라운딩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과 허리의 디스크나 그 밖의 다양한 척추질환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병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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