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12년만에 주연...셋째 아이 임신까지 겹경사"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01 16: 03

배우 김인권이 데뷔 12년만에 영화 ‘방가?방가!’의 단독 주연을 맡은데 이어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해 안팎으로 경사가 겹쳤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에서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김인권은 9월 30일 개봉한 영화 ‘방가?방가!’를 통해 12년 만에 주연으로 나섰다.
영화는 개봉 첫날 2만 7154명의 관객을 동원(누적관객수 4만 9175명)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시라노;연애조작단’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관객들의 호평 또한 쏟아졌다. 이 같은 선전에는 주연배우 김인권의 코믹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이에 김인권은 최근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영화를 시작할 때만해도 투자가가 없어서 영화 개봉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저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개봉도 하고 관객도 만나니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다”며 얼떨떨한 심정을 전했다.
12년 만에 주연을 맡아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더니 김인권은 극구 손사레를 쳤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관찰자의 심정으로 그들(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 뿐이다”며 겸연쩍어 했지만, “새벽 4시에 들어가도 영화평을 다 보고 잔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김인권은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만, 안좋은 평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좋은 평이든 실랄한 비평이든 뭐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특히 김인권은 이번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영화 개봉과 맞물려 축복할 소식까지 받았으니 웃음이 떠날 새가 없다.
이미 다섯 살, 세 살짜리 딸을 둔 아빠인 김인권은 “아내가 임신 2개월째이다. 첫째와 둘째가 모두 딸이라 셋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는데 모르겠다”고 쑥스러운 듯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아내의 최고의 내조를 “잔소리를 안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바쁜 아내인 탓에 아내가 아직 영화도 못봤다며 “그래도 하나하나 신경을 써준다. 나 역시 아내의 조언을 듣는 편”이라고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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