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참여..‘再考해야’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0.10.01 18: 13

인수이유 ‘난센스’, 현대家 집안싸움 재연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현대차그룹이 최근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업체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등 두 곳으로 다시한번 현대가(家)의 ‘집안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는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연히 재고(再考)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계열사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에서 모두 4조~5조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참여 검토 배경에 대해 자동차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미래 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친환경 사업과 해외원전 및 고속철 사업 등에서 시너지 창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의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8000여 곳에 달하는 글로벌 생산 설비와 판매 거점을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 강화 ▲원전 등 친환경 발전 사업과 충전 시스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한 상태여서 현대건설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여기에 친환경 발전 사업을 통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도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참여한 HL그린파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내건 주요 이유가 모두 중복되고 있다는 점은 결국 현대차의 ‘난센스’다. 
현대차는 그동안 창조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부단하게 기술개발에 정열을 쏟은 결과, 신차의 초기 품질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만큼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쏘나타의 주행중 핸들링 결함으로 미국시장에서만 14만대라는 대규모 리콜되는 상황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Top 5에 속한건 사실이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이 더욱 절실한 때다. 현대차의 리더인 정몽구 회장의 경영집중이 필요한 대목이다. 경영분산은 향후 현대차의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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