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모든 기록을 총괄하는 교무 부학장 토마스 블랙이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는 조작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줬다.
1일 MBC '스페셜'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타블로의 학력위조에 대해 방송했다.

이날 방송된 1부 '타블로, 스탠퍼드에 가다' 편에서는 타블로와 스탠퍼드대학을 방문, 타블로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와 대학 행정 직원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특히 얼마전 미국 한인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했던 토마스 블랙은 여러가지 의혹에 대한 믿을 만한 해명을 들려줬다.
그는 타블로의 성적증명서의 이름이 상단과 하단이 다른 것에 대해 "한국이름이라 직원이 어느 것이 성인지 이름인지 확실하게 몰라서 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증명서에 나온 스탠퍼드 마크가 홈페이지 마크와 조금 다른 것에 대해 "종이증명서와 온라인 증명서의 차이"라며 둘 다 스탠퍼드에서 사용하는 공식 마크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인방송 인터뷰 당시 문제가 됐던 '다니엘 리라는 사람이 타블로인지는 알 수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현재 내 위치에서는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기록과 사람까지 연결해주는 것은 내 권한 밖의 일이다"며 "하지만 다니엘 선웅 리(타블로)라는 사람은 스탠퍼드 기록에 단 한명 뿐이다. 동명이인이었다면 서류 작업이 더 복잡했을 것이다"고 말해 타블로가 같은 이름의 다른 다니엘 행세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마스 블랙은 그 자리에서 타블로의 성적표를 출력해,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와 비교해줬다. 비교 결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은 걸로 나타나 위조설을 불식시켰다.
또한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니엘을 알지 못하며, 3년 반만에 스탠퍼드를 졸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토바이어스 울프 영문학 교수는 "인터뷰 당시 3년 반만에 졸업하는 것은 너무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알아보니 사실이었다. 나는 다니엘을 잘 몰랐지만 교수와 직원들 중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재능이 많은 친구를 마녀사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소견도 덧붙였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4월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타블로의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라는 카페가 생기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타블로는 성적증명서를 비롯 졸업을 증명하는 몇가지 서류를 공개했으나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타진요와 타블로는 서로에게 소송을 제기, 결국 검찰이 나서서 조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편, MBC '스페셜'은 1부에 이어 2부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을 8일 방송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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