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이대호, '천적'홍상삼 상대로 '춤추는 배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2 07: 09

극적인 홈런포 한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3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대호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올 시즌 타격 7관왕의 위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대호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1-1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구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4-1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타격 7관왕 다운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장타율 6할6푼7리 출루율 4할4푼4리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특히 이대호는 시즌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 때문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공격 7관왕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짜릿한 손맛을 봤다.
보통 손맛을 본 타자가 또 다시 일을 내듯이 3차전에서도 이대호가 홈런을 칠 가능성은 롯데 어떤 타자보다도 높다. 이대호는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올 시즌 타율 4할(10타수 4안타),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여기에 6타점 2볼넷, 삼진은 한번도 당하지 않았다. 배트에 걸리면 넘어간다고 볼 수 있다.
 
"부산에서 빨리 끝내고 쉬고서 플레이오프를 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던 이대호. 그의 한방에 롯데는 1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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