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가르시아, "이제는 타격감 찾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2 07: 02

"17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제는 타격감이 돌아왔다".
분명히 잘못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잘못한 것보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5)가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속죄포를 날릴 것을 다짐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 4회초 2사 만루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는 과정에서 이민호 주심에게 배트를 겨누는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KBO 상벌위원회에서는 가르시아의 판정 항의에 따른 퇴장에 가중 처벌 속에 정규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또 한차례 파장이 일었으나 직접 심판들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일로 가르시아는 정규시즌 막판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2주 넘게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2차전이 시작되기 전 "17일만에 경기에 출전해서 타격감이 정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단 지난 2경기에서 성적도 안 좋다. 가르시아는 두산 '원투펀치' 켈빈 히메네스와 김선우를 상대로 9타석 8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 여기에 병살타를 2개나 기록했다. 30일 2차전에서 비록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2회와 9회 홈런성 타구를 날리며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3차전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5할(6타수 3안타)의 타율을 자랑한다. 선구안이 안 좋기로 소문난 가르시아도 홍상삼에게는 삼진은 딱 1번, 볼넷은 3차례나 골라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로이스터 감독도 가르시아의 부활을 기대하는 눈치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지난 1차전에서 10점을 뽑았다. 가르시아가 병살타를 2개나 쳤지만 우리는 10점을 뽑았다"며 "가르시아까지 폭발하면 우리는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역시 "너무 오랫동안 쉬어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경기를 하고 나니까 이제 감이 온다"며 특유의 호쾌하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
컨디션과 자신감을 회복한 가르시아.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의 활약 여하에 따라 사직구장에 '가르시아송'이 울려 퍼질 수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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