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3번째 가을 잔치에 나선 '겁없는 막내' 손아섭(22, 롯데 외야수)은 "너무 재미있고 정말 설렌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두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1일 "내가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며 "역시 큰 경기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손아섭은 2차전 6회 2사 2루서 두산 내야수 손시헌의 좌전 안타 때 빨랫줄 송구를 선보이며 2루에서 홈으로 파고 들던 양의지를 아웃시켰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역시 "손아섭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그는 "수비할때 부담이 훨씬 크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준PO 3,4차전을 치를 예정. 손아섭은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홈경기니까 최대한 즐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끈끈한 팀워크는 롯데의 상승 원동력. 그는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던 손아섭은 "3차전부터 공격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맹타를 다짐했다.

정상 등극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18년 만에 우승도 하고 손아섭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이제는 어중간한 선수가 아닌 롯데 자이언츠를 떠올리면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손아섭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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