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멈춤이 없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가볍게 WCG 4강에 안착했다.
이제동은 2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8강전서 러시아 파벨 쿠즈네초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2-0으로 완승,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4강전서 필생의 라이벌인 '최종병기' 이영호(18, KT)와 리쌍록을 펼치게 됐다.
이제동은 첫 세트 '투혼'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정확하게 읽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 선수가 전진 팩토리에 이은 압박 러시로 이제동을 흔들었지만 3해처리에서 생산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압박을 늦추며 힘을 모았다.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대처한 이제동의 선택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모여있는 뮤탈리스크로 상대 탱크를 솎아낸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러시아 선수의 본진을 들이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파죽지세의 기세는 2세트서도 끊임이 없었다. 2세트 '타우크로스'에서 이제동은 또 다시 상대의 전략을 가볍게 막아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레이스를 선택한 파벨의 전략은 상상외로 강했다. 드롭십으로 소규모 병력을 나눠서 들어오며 이제동을 두들겼다.
하지만 이제동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공격을 걷어내며 곧바로 1시 지역 확장과 상대 앞마당을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이제동을 후속부대로 럴커와 저글링을 보내며 입구 방어진을 돌파하며 2-0 완승을 매조지했다.
◆ WCG 2010 그랜드파이널 본선 스타크래프트 8강.
▲ 이제동(한국) 2-0 파벨 쿠즈네초프(러시아).
1세트 이제동(저그, 7시) 승 <투혼> 파벨 쿠즈네초프(테란, 1시).
2세트 이제동(저그, 5시) 승 <타우크로스> 파벨 쿠즈네초프(테란, 9시).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