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이제동(20, 화승)과 이영호(18, KT)가 WCG 4강에서 격돌한다.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 8강전서 이제동은 러시아 파벨 쿠즈네초프를, 이영호는 중국 루오시안을 각각 2-0으로 제압하면서 결국 이제동과 이영호의 4강 '리쌍록'이 성사됐다.
반대편 조에 있던 김구현도 크로아티아 선수를 2-0으로 제압, 한국 출전 선수 3명 모두가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4강행을 확정지은 것은 이영호. 이영호는 루오시안을 맞아 첫 세트는 가볍게 승리했지만 2세트서는 역전승을 거두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구현과 이제동도 그 뒤를 이어 4강행을 결정지었다.
이제동은 러시아 파벨 쿠즈네초프를 상대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략적인 승부를 준비한 상대를 맞아 이제동은 완벽한 대처능력과 힘있는 공격을 선사하며 2년 연속 WCG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4강서 '리쌍록'이 성사된 것에 대해 이영호는 "최근에 굉장히 많이 만난것 같다. 외국에서 했을 때 경기력이 잘 나왔을 것 같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외국 팬들 앞에서도 잘 했으면 한다"면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패한다고 해서 실망하기 보다는 한국의 종합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맞수 이영호와 펼칠 4강에 대해 이제동은 "별로 할 말은 없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경기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담담하게 '리쌍록'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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