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오디션장이 된 엠넷 '슈퍼스타K2'의 TOP4가 선정됐다. 언론과 네티즌의 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과 의외성을 동시에 지니며 TOP4에 뽑힌 이들은 어떤 매력과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1. 장재인
윤건이 "넌 소름이었어"라고 극찬했고, 심사위원 윤종신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을 부르고 난 장재인에게 "장재인 양을 누가잡죠?"라고 말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암시한 바 있다.

장재인의 장점은 실력과 인기를 동시애 갖고 있다는 것이다. 타고난 음악성으로 곡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이 훌륭하고,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장재인표' 음색과 감성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친근함 보다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동경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그녀에게는 플러스다.
장재인의 스타성은 현재 '슈퍼스타K2'에서도 과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사전 인터넷투표 1위를 할 정도로 네티즌의 지지도 상당하다.
굳이 목소리에 단점을 꼽으라면 양희은, 김윤아 등 몇 명의 뮤지션들의 음색이 섞여 있는 것 같다는 심사위원의 지적이 있고, 그로인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이다. 또 추구하는 음악 색깔이 너무 확실하고 나름의 음악적 고집이 말그대로 '슈퍼스타'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2. 존박
존박은 이 프로그램의 '드라마틱한 주인공'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외모다. 미국 시카고에서 건너 온 존박은 유학파라는 이미지 속에 훤칠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뽐낸다. '조금만 가다듬으면 바로 데뷔할 수 있겠다'란 관계자들의 반응을 얻을 정도로 비주얼이 훌륭해 여성들의 지지가 상당하다. 1일 방송에서는 본인의 장점인 영어를 살려 마이클 잭슨의 재해석 무대에서 슈퍼세이브 제도의 혜택을 입었다. 심사위원들에게 줄줄이 "발음이 좋다"는 평을 얻었다.
날로 노래가 발전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극과 극의 평가를 듣고 꼴찌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패자부활전을 걸쳐 가까스로 TOP11에 진입한 그이지만, 윤종신이 "마치 매회 무대에서 안배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사위원들을 매회 놀라게 만들고 있다. 초반 경쟁자 허각과 진심어린 진한 우정을 나누는 것도 호감도 상승에 플러스가 됐다.
단점으로는 역시 외모다. 만약 '슈퍼스타K2'에서 존박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1일 방송에서 허각과 김지수의 멘토로 등장한 가수 이하늘이 "어차피 우승은 존박이다"라고 장난스레 말한 것처럼, 외모 덕을 톡톡히 봤다는 반응은 피할 수 없다. 호소력이 짙고 정확한 음정을 지녔지만, 개성 면에서는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3. 강승윤
존박이 드라마틱한 주인공이라면, 강승윤은 의외성의 재미를 보여주는 후보다. 그는 윤종신이 말했 듯 후보자들 중 가장 네티즌의 힘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의 힘이라고 해서 그의 실력이 조금은 평가절하 당한다는 기분도 지울 수 없는데, 사실 심사위원들 뿐 아니라 많은 네티즌이 강승윤 만의 독특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에 반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강승윤이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강승윤은 존박과는 또 다른 좋은 스타성 있는 비주얼로 여성들의 지지를 얻는다. 특히 메이크오버 전후의 느낌이 확실히 달라 '무대에 잘 맞는 가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아이돌 같은 느낌도 줘 10대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1일 방송에서는 작사 미션에서 '외아들'이란 주제로 가사를 만들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항아 같은 이미지 뒷편의 이런 감성적인 부분은 호감도를 상승시킨다.
단점은 윤종신이 네티즌에게 인기가 많지만 다른 후보자들보다 음악성 면에서 호평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목소리는 좋지만 노래가 안정돼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개성과 실력 중 개성 쪽에 무게가 많이 실린다. 그래도 김지수를 넘고 TOP3로 강하게 예견돼 온 장재인, 존박, 허각과 함께 TOP4에 들었다는 사실도 기대 이상의 결과다.
4. 허각
허각은 노래를 굉장히 잘 하는 후보자다. 박진영이 그의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한 것처럼, 허각의 노래는 매번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특히 이문세의 '조조할인' 때, 이문세는 "나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란 극찬을 보냈다.
1일 방송에서 '콤플렉스'라는 주제로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도 했지만, 사실 비주얼은 허각에게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슈퍼스타K2'의 주인공이 된다면 보여주는 것 보다는 '듣는 음악'에 집중하는 소울, 발라드 영역에서 기존 가수들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단점을 꼽으라면, "허각이 떨어지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하는 네티즌이 많은데, 존박과 강승윤이 외모의 혜택을 입듯 허각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적시는 그의 인생이 평가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무대 뒤 영상으로 보이는 허각은 단순히 노래 잘 하는 후보자를 넘어 "항상 잘 됐으면 좋겠다"란 기분을 안겨주는 친구다.
TOP4는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장재인, 존박, 허각과 누가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던 1인, 강승윤으로 마무리 됐다. 심사위원들이 말한 것처럼 어쨌든 실력으로는 이미 모두 우승 후보다. 더욱 치열해진 이 무대 전쟁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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