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PO행 캐스팅보트 행사?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02 08: 44

"우리를 조심하지 않으면 혼날 겁니다".
올 시즌 K리그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 시티즌이 6강 플레이오프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의 남은 상대가 대부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급한 팀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분위기다.
▲ 대전을 경계해야 하는 강호들

대전은 5승 4무 12패로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률이 절반도 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이 겹치면서 생긴 결과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첫 연승에 성공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 지금껏 대전을 승점 자판기로 여겼던 상대들에는 아쉬운 변화이기도 하다.
대전의 남은 상대는 울산(5위, 10월 2일), 인천(9위, 10월 9일), 성남(4위, 10월 15일), 포항(10위, 10월 27일), 경남(3위, 10월 31일), 수원(7위, 11월 3일)이다. 대부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대들이지만 대전은 결코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 꼭 이기고 싶은 상대는 울산
대전이 꼭 이기고 싶은 상대는 울산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에 도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였던 고창현이 이적하면서 질긴 인연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31일 원정 첫 대결에서는 0-2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다른 팀들이 후반기에 체력 난조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이제 막 궤도에 오른 전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울산만 잡으면 다른 팀들과도 해볼 만하다는 계산 하에 경남, 성남 그리고 마지막 수원전까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우리를 조심하지 않으면 혼날 겁니다. 아무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진 상황이라지만 포기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겨야 6강 플레이오프 경쟁도 재밌는 거 아닙니까? 마지막까지 재밌게 만들고 싶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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