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처럼 무서운 것도 없지만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다. 과연 부산 아이파크가 '대구 원정 무승'이라는 징크스를 깨게 될까?
대구 FC와 부산은 오는 3일 오후 3시 대구시민운동장서 쏘나타 K-리그 24라운드를 가진다. 대구로서는 내년 시즌을 기약하며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경기가 될 것이고, 부산에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이 걸린 경기가 될 것이다.
현재 대구는 3승 4무 15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대구가 목표로 할 수 있는 건 '꼴찌' 탈출과 내년 시즌을 대비해 선수들의 기량을 올리는 일이다. 반면 7승 7무 8패 승점 28점으로 8위를 기록 중인 부산은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부산이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수원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서게 된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6강 PO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밝혔지만 자력 진출이 어려워진 것이지 PO 진출 가능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6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구는 최근 8경기서 1무 7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다. 그만큼 승리의 달콜함을 잊은 지 오래됐다.
반면 부산은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준결승에서 승리로 선수단의 사기는 최고조다. FA컵 준결승전의 승리는 부산 선수들에게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은 계기가 됐다.
대구도 마냥 부산에게 승리를 내줄 생각은 없다. 창단 후 부산과 홈경기에서 4승 5무로 단 한 번의 패배도 경험하지 않은 대구는 이번에도 그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날 경기서 승리를 하게 된다면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에는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 정성훈-대구 조형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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