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K 퍼펙트' 박찬호 드디어 亞최다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02 11: 33

'코리안특급' 박찬호(37)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 124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피츠버그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을 탈삼진 6개 포함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팀의 5-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4승(3패)째이자, 개인 통산 124승째를 거뒀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를 2위로 밀어내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아시아 통산 최다승의 위업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23승으로 노모와 함께 아시아 통산 최다승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박찬호는 3-1 리드를 잡은 5회 구원등판했다. 선발투수 다니엘 매커첸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상황이었지만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은 박찬호를 전격 기용하는 배려를 했다. 러셀 감독의 기대대로 박찬호는 첫 타자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시작으로 로건 모리슨과 댄 어글러까지 3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게이비 산체스를 3루 땅볼, 채드 트레이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마이크 스탠턴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4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브래드 데이비스와 스캇 코신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절정의 구위를 자랑했다. 마지막 타자 에밀로 보니카시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7회까지 마친 박찬호는 8회 에반 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함께 최고의 피칭을 펼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4.90에서 4.66으로 대폭 떨어뜨렸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
 
지난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데뷔 16년 만이자 476경기째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빛나는 영광과 힘겨운 좌절 속에서 이뤄낸 뜻깊은 쾌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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