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주전 3명 제외' 두산, 라인업 대변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02 12: 52

2연패로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이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하며 반격의 칼을 꺼내들었다.
두산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폭 수정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2차전까지 선발 출장한 고영민·최준석·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정수빈·용덕한·이원석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년차 외야수 정수빈이 1번타자 좌익수로 라인업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2번은 2루수 오재원이 2차전과 마찬가지로 나오는 가운데 3번 타순에 준플레이오프에서 4할4푼4리의 타율로 타격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견수 이종욱이 꿰찬 것이 특징이다. 정수빈-오재원-이종욱으로 이어지는 발빠른 좌타자들을 1~3번에 집중배치함으로써 발야구를 구사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타자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김현수가 자리했다. 대신 포지션이 좌익수에서 1루수로 변동됐다. 5번은 지명타자 김동주. 6타수 3안타로 5할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하위타순에서 뇌관 노릇을 한 우익수 임재철이 6번까지 타순이 올랐다. 유격수 손시헌이 8번에서 7번으로 타순이 한 단계 올랐고, 8번은 양의지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용덕한이 들어갔다. 9번 자리는 3루수로 기용된 이원석이 맡는다.
지난 1~2차전과 비교할 때 고영민·최준석·양의지 등 주전선수 3명이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고영민은 8타수 1안타, 최준석은 8타수 무안타, 양의지는 5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안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정수빈·용덕한·이원석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공격에서 활약해야 할 선수들이 부진에 빠진 데다 수비의 약화가 두드러져 조금 더 짜임새있는 라인업을 짰다.
한편, 롯데는 1~2차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3차전도 밀어붙인다. 1번 1루수 김주찬, 2번 좌익수 손아섭, 3번 2루수 조성환, 4번 3루수 이대호, 5번 지명 홍성흔, 6번 포수 강민호, 7번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8번 중견수 전준우, 9번 유격수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그대로 가동된다. 1~2차전에서 경기당 평균 7.0득점을 올린 데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별다른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모습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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