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차전으로 넘어갔다.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다.
두산의 극적인 기사회생으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결국 4차전으로 넘어갔다.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4차전에서 롯데는 장원준(25), 두산은 임태훈(22)을 각각 선발 예고했다. 롯데가 이대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느냐 아니면 두산이 반격의 기세를 이어가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갈지 여부가 이날 승부가 달려있다.
롯데는 3선발이었던 장원준을 등판시킨다. 올해 라이언 사도스키-송승준과 함께 3선발로 활약했던 장원준은 두산전에 강한 이재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4선발로 밀렸다. 하지만 올해 26경기에서 2차례의 완봉승을 포함해 3차례의 완투를 작성하는 등 12승6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활약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전에 약하다는 것이 걱정거리. 올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나왔으나 1승1패 평균자책점 8.85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난 2년간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승없이 1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만큼은 삼세번의 심정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당초 4차전 선발로 쓸 계획이었던 레스 왈론드를 3차전 구원투수로 당겨 써 선발투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불펜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 임태훈을 선발로 돌렸다. 임태훈은 올해 36경기에서 9승1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시즌중반부터 막판까지 선발로 활약한 만큼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
다만 최근 몸 상태가 걱정이다. 허리가 좋지 않아 공의 구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를 남발하며 4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해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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