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기사회생' 김경문, "5회 실책은 내 잘못이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02 18: 02

"5회 실책 상황은 훈련이 부족했던 1루수를 내보낸 내 잘못이다".
 
필사의 의지로 나선 3차전에서 일단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서 1승을 거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신을 책망한 동시에 선수들의 의지에 기대감을 비췄다.

 
두산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회 이종욱의 추격 솔로포 포함 4회 타자일순 5점 획득에 힘입어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6-5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일단 리버스 스윕을 향한 가능성을 12.5%에서 25%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 "무엇보다 홈에서 2연패를 하고 팬들에 미안했는데 부산에 와서 반격의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벗고 내일(3일) 편하게 4차전을 준비했으면 한다"라며 "실책도 나왔지만 좋은 수비도 나왔고 어려운 상황에 레스 왈론드가 잘 막아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줘 4차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승부처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불펜이 생각대로 구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오늘(2일) 홍상삼이 5,6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봤는데 김현수가 제 포지션이 아닌 1루에서 뛰었고 요즘 타격 스트레스가 컸다. 연습이 충분할 수 없었던 1루수를 내보낸 감독의 책임이었다"라며 5회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내야진 실책을 짚은 뒤 "승부처는 왈론드가 등판했을 때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리드를 지켜준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나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이종욱이 3번 타자의 역할을 해줬고 스타팅 선수들 중 정수빈을 제외하면 그림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장원준의 볼을 잘 공략했던 만큼 라인업을 잘 짜보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은 3일 4차전 선발로 각각 장원준(롯데)과 임태훈(두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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