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원 톱' 김구현(19, STX)이 예상대로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에 올라가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구현의 결승 진출로 한국은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금메달을 무조건 거머쥐며 스타크래프트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구현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4강전에서 폴란드 야로슬로프 포치에바를 2-0 으로 제압하고 결승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구현은 이제동-이영호 4강전 승자와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 챔피언 자리를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전략적인 승부를 준비한 폴란드 선수를 상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구현의 견제가 1세트부터 사정없이 작렬했다. 김구현은 투혼에서 다크템플러 2기로 상대를 뒤흔들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감각을 끌어올린 김구현의 견제능력은 2세트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초반 생산한 질럿 2기로 야로슬포르의 일꾼을 솎아낸 김구현은 시작부터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드라군이 추가되면서 상대를 서서히 두들기며 템포 조절에 들어간 김구현은 리버가 들어가자 결정타를 날렸다.
질럿-드라군 위주의 지상 병력에 셔틀-리버가 합쳐진 김구현의 힘은 상대의 방어진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본진을 쓸어버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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