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올라갔다는 사실보다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서 종합우승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인 것 같아 기분 좋다. 또 막상 막막할 줄 알았느네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분 좋다".
지독한 감기로 연신 기침을 하고 있었지만 김구현(19, STX)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대회 전 1차 목표였던 스타크래프트 10연패에 한 몫을 거둔 그는 이제 두 번째 목표인 WCG 우승을 향햔 돌진을 선언했다.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4강 폴란드 야로슬로프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김구현은 "결승전에 올라가 기쁘다.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종합 우승을 할 수 있는 길이 더 크게 열린 것에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구현의 결승전 상대는 이제동-이영호 '리쌍록' 경기의 승자. 김구현은 누가 붙어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이영호와의 결승전을 희망했다.
"대회가 참가하기전 대진을 착각해서 4강에 이영호 선수와 붙는 줄 알았다. 그래서 4강전을 좀 준비했다. 준비한 내용도 있고해서 기회가 된다면 이영호와 결승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강 상대였던 폴란드 선수에 대해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분도 어느 정도 하는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많이 긴장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면서 "항상 외국인 선수와 경기는 웬지 모르게 재미있다. 경기 내용이 참신하고 자극을 받는 요소가 있다. 흥미진진하다고 할까. 상대가 긴장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경기였겠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구현은 "이제 1차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이 홀가분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에 도전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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