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차전 가면 두산에 유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3 08: 16

두산 베어스가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양팀은 3일 사직구장에서 4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만약 두산 베어스가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면 마지막 5차전은 어떻게 될까. 어디까지나 두산이 4차전을 이겼다는 가정하에 5차전의 향방을 미리 예측해봤다.
5차전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발투수와 경기 흐름이다. 그럴 경우 5차전에서는 두산이 롯데보다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5차전 선발, 두산-히메네스 VS 롯데-?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속된 말이 있는 것처럼 선발 투수의 역할은 경기 전체를 좌지우지한다.
만약 5차전이 열린다면 두산은 1차전 선발이었던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를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히메네스는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1개) 4실점했다. 이날 히메네스는 총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59개, 볼 31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1차전에서도 제구가 조금 높게 형성된 경향은 있었다. 그러나 공 스피드, 공 끝의 움직임, 경기 운영 모든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6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체력적으로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1차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히메네스에게는 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롯데는 5차전 선발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1차전 선발은 송승준이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5차전에서도 송승준이 나와야한다. 그러나 송승준은 여전히 편도선염이 호전되지 않은 상태다. 물론 송승준은 1차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전날 40도가 넘는 고열 속에서도 링거 주사를 맞으며 투혼을 보여줬다.
그의 호투 덕분에 롯데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현재 상태로는 송승준이 선발 등판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등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해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냐는 것이다. 2차전 선발이었던 라이언 사도스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 여기에 사도스키 역시 5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로이스터 감독이 고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승과 연패는 다르다.
두산은 1,2차전에서 그렇게 나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분명 승리 기회가 있었지만 1차전 전준우, 2차전 이대호에게 결승 홈런을 헌납하며 2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팀답게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만큼 선수들의 각오와 사기는 롯데보다 높다. 특히 두산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2008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저력이 있다.
연승과 연패는 경기력 뿐 아니라 선수단 내 분위기까지 다르다. 연승을 거둔 팀은 몸놀림부터 가볍다. 부담이 없다. 그러나 연패에 빠지면 순간 판단력이 부족해진다.
1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4차전에서 무조건 끝내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반면 두산은 4차전을 승리한 뒤 홈구장인 잠실로 돌아가 최종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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