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권의 코미디 영화 ‘방가?방가!’가 큰 웃음을 터뜨리며 활짝 웃고 있다. 관객 입소문을 틈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계속 흥행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2주 먼저 개봉한 송승헌 주진모의 액션 대작 '무적자'를 눌렀고, 김태희 양동근의 '그랑프리'는 개봉날짜 기준 관람객 수에서 압도했다.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면서도 출연료나 지명도에서는 B급 대접에 그쳤던 김인권이 자신의 첫 원톱 주연영화에서 드디어 초특급 스타들을 제치고 장외홈런을 터뜨릴 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방가방가'는 2일 하룻동안

7만3000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달렸다. 1위는 지난달 16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12만3000명, 2위는 '방가'와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8만1000명을 기록했다.
'방가'는 개봉 첫 날 두 영화에 큰 차로 뒤졌으나 개봉 3일만에 턱 밑까지 추격하는 입소문의 힘을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줄리아 로버츠의 신작과는 거의 더블 스코어 차에서 오차 범위 이내까지 따라붙었다.
이에비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무적자'는 추석 연휴기간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하락세로 관객 3만4000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4위로 떨어졌다. 누적 관객은 140만명.
이보다 더 충격적인건 충무로 최고 미녀 톱스타로 손꼽히는 김태희와 군 제대후 컴백한 양동근의 주연영화 '그랑프리'의 날개없는 추락이다. '무적자' '시라노' 등과 같은 날 개봉한 이 영화는 벌써 상영이 끝난 상태로 누적관객 16만5000명에 불과하다.
김인권의 '방가'가 개봉 3일만에 누적 관객 15만명을 동원한 사실에 견줘봐도 김태희의 스크린 악몽이 얼마나 참혹한지를 잘 알수있다.
'방가방가'의 힘은 '시라노'와 같은 듯 완전히 다른 코미디 입소문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에서 나온다. 김인권에 이어 숨은 연기파로 손꼽히는 김정태가 뒤를 받쳤고 '달마야 놀자'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종일관 배꼽 잡는 큰 웃음을 끌어내는 정통 코미디 방식을 택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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