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주연의 ‘방가?방가!’가 화려한 스타도, 어마어마한 제작비도 없지만, 의외의 흥행을 이끌어 내고 있다.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9월 30일 개봉한 ‘방가?방가!’는 개봉 3일째인 2일 8만 136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5만 7607명.
‘방가?방가!’는 추석 연휴동안 선두를 달렸던 ‘시라노;연애조작단’과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라노’는 이날 13만 7359명으로 1위를, ‘먹기사’는 9만 4316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가?방가!’의 이러한 흥행은 관객의 입소문과 오로지 영화 자체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시라노’와 ‘먹기사’, 박스오피스 4위인 ‘슈퍼배드’보다 적은 수의 상영관인 286개관에서 개봉한 ‘방가?방가!’지만, 상위에 랭크하고 있는 상황.
가장 먼저 이 같은 ‘방가?방가!’의 선전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영화 ‘해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 데뷔 12년만에 주연으로 나선 김인권은 최강 백수이자 부탄인 ‘방가’를 완벽 소화해냈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면 악연의 진수를 보여줬던 김정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코믹본능을 맘껏 발휘했다. 신인 배우 신현빈 역시 의외의 수확이다.
배우들의 열연뿐만 아니라 관객의 배꼽을 들었다 놨다 한 ‘코믹’과 이와 적절히 조합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의미있는 코미디 영화 한편을 만들어 냈다. 단순한 코미디 영화인 것처럼 보이는 '방가?방바!'는 그 속에 청년실업,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가?방가!’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작지만 탄탄한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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