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주니치를 상대로 시즌 34세이브를 달성해 일본진출 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100세이브에 5세이브를 남겨놓았다.
올해를 끝으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임창용의 거취는 워낙 다양한 변수가 많다. 야쿠르트 잔류, 일본내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과연 이 가운데 임창용이 어느쪽을 선택할 지는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오가와 슌지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야쿠르트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서 임창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창용에게 잔류요청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시즌이 끝나는대로 협상에 나선다. 연봉 1억4600만 엔에 불과해 성적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느냐가 문제이다.
일본내 이적설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 한신이 오른손 스토퍼로 임창용을 영입할 방침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소방수가 아닌 미들맨 기용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이지만 임창용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요미우리이다. 마크 크룬에 미덥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요미우리가 임창용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다. 임창용은 올들어 요미우리전에서 10경기에서 2승7세이브, 방어율 0.78를 기록해 눈독을 들일 수 있다. 만일 한신과 요미우리가 나선다면 몸값도 높아지게 된다.
메이저리그행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임창용이 통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600만 달러라는 예상 몸값도 나올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임창용은 애당초 메이저리그 도전을 신중하게 생각했다. 내년이면 35살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도전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행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엄밀히 말한다면 몸값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용병이기 때문에 더 많은 몸값을 주는 쪽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다만 야쿠르트가 자신을 받아준 구단이라는 점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상이기는 하다. 그러나 적정한 몸값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잔류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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