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첫 번째 투수로의 활약이 예상되었던 만큼 선발 투수는 3이닝만을 소화한 채 바통을 넘겼다. 두산 베어스 4년차 우완 임태훈(22)이 3이닝 무실점으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임태훈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57개(스트라이크 30개, 볼 2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1-0에 4회말이 되면서 켈빈 히메네스와 교대했다. 최고구속은 149km.

1회말 임태훈은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뒤 후속 손아섭의 번트가 포수 양의지의 야수선택으로 인해 무사 1,2루가 되는 위기를 맞았다. 조성환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된 상황.
그러나 이후 임태훈은 특유의 돌직구를 뽐내며 이대호, 홍성흔을 막아냈다. 이대호를 상대로 140km대 후반의 직구로 3구 삼진을 솎아낸 임태훈을 홍성흔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일축하며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원석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에 1-0 박빙 리드를 잡은 2회말도 위험했다. 1사 후 전준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준 임태훈은 황재균-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넘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손시헌이 홍성흔의 바가지 안타성 타구를 좋은 수비로 잡아낸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직구 구위가 좋아 위기를 넘긴 것도 있으나 손시헌이 아니었더라면 임태훈이 대량 실점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사진>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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