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0)가 시니어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아사다는 지난 2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오픈 피겨 대회에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지만 92.44점을 받으면서 출전 선수 6명 중 5위에 그쳤다.
이날 아사다가 받은 92.44점은 2006년 시니어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점수. 그 동안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준비했던 아사다는 기대와 달리 두 차례나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최악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아사다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트리플 플립과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모두 실패하면서 차기 시즌을 걱정하게 됐다. 아사다가 완벽하게 성공한 점프는 6번 중 1번에 불과했다.
아사다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일본 팀의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아직 내가 원하는 점프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이런 것도 경험이다. 다음에는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 언론이 아사다의 부진에 우려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 일본 언론은 아사다의 부진이 최근 코치의 교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점프 전임코치였던 나가쿠보 유타카로부터 훈련을 받아왔던 아사다는 최근 사토 노부오 코치를 새로 맞은 바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3일 "아사다가 슬로스타터라지만 예년 이상으로 마무리가 부족했다. 6월 나가쿠보 코치를 영입했지만 9월 사토 코치로 새롭게 바뀐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이 부분을 지적했다.
'닛칸스포츠' 또한 "작년과 달리 러츠와 살코에 도전하는 등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다의 새로운 지도자인 사토 코치는 이번 부진에 대해 "기대했던 성과는 아니지만 변화는 느끼고 있다"며 이번 시즌의 목표인 2011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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