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더비] 빙가다, 허정무의 측면 공략해 드디어 첫 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03 17: 03

측면의 우세가 넬로 빙가다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과 인천 허정무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서 개인적으로 네 번째 대결을 펼쳤다. K리그서는 첫 번째지만 A매치서 3차례 이미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양 감독의 첫 번째 대결은 지난 2008년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홈 경기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박주영(AS 모나코)가 2골을 먼저 터트리며 앞섰지만 후반 27분과 34분 내리 2골을 내주며 빙가다 감독이 이끌던 요르단과 2-2로 겨우 비겼다.

일주일 뒤 요르단 암만에서 원정경기가 이어졌다. 박주영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이겼지만 졸전이었다. 빙가다 감독은 조직력이 흔들린 한국의 수비 라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어 2008년 9월 5일 서울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서는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허정무 감독이 승리를 거뒀다.
빙가다 감독 재임시절 허정무 감독은 접전을 펼쳤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전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것.
이날 경기서는 반대의 입장이 됐다. 상대적인 전력에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앞서고 있는 것.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은 정규리그서 43득점 19실점으로 득실차가 가장 좋다. 반면 인천은 36득점 38실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빙가다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인천의 측면을 괴롭히는 것. 수비를 두텁게 한 인천의 전술을 뚫기 위해서는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 이날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태욱과 측면 수비수인 최효진, 현영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43분 터진 이승렬의 선제골도 제파로프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완벽하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후반 13분 터진 서울의 추가골은 빠른 플레이를 통해 연결됐다. 김용대의 골킥에 이어 데얀-하대성-제파로프로 이어지는 패스가 모두 들어맞으면서 골로 만들어졌다.
네 번째 대결서 빙가다 감독은 확실한 전술을 통해 홈 14연승과 함께 허정무 감독에게 첫 승을 거두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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