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22, 단국대)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진선유는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2010~2011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타임레이스 3000m 부문에서 4분 52초 38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치러진 전국남녀 쇼트트랙 종합선수권에서 전성기에 못 미치는 기량을 선보였던 진선유는 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타임레이스에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진선유는 과감한 레이스와 놀라운 체력으로 라이벌들을 제쳤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중 진선유에 근접한 것은 9위 조해리(고양시청, 5분 00초 134) 뿐 대부분 기대 이하의 레이스로 실망감을 남겼다.
반면 15살의 신예 김담민(부림중)은 4분 54초 30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황현선(세화여고, 4분 55초 656)과 노아름(한국체대, 4분 56초 606), 정바라(단국대, 4분 57초 697) 등이 3, 4, 5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남자부에서도 신예들의 두각이 눈에 띄었다. 가능성만 인정 받았던 엄천호(한국체대)가 4분 26초 99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노진규(경기고, 4분 28초 814), 김철민(부흥고, 4분 34초 831) 등이 상위권에서 독주한 것.
단국대의 김성일(단국대, 4분 33초, 608)이 3위에 올라 기존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성시백(용인시청)은 4분 39초 715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고 진선유와 함께 재기 도전에 나섰던 안현수(성남시청)은 4분 45초 938의 기록으로 14위에 머물러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00m와 1000m 및 1500m(13~14일)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각 4명이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는다. 이번 시즌 선발될 선수는 각각 5명이지만 지난 세계선수권 종합 1위를 차지한 남자부 이호석(고양시청)과 여자부 박승희(수원경성고)가 우선 선발돼 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OSEN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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