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0] '리마인드' 김성식, 그루비 꺾고 워3 사상 첫 금메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04 02: 35

7년간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리마인드' 김성식(24)이 그동안 비운에 울어야 했던 워크래프트3의 한을 풀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대한민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김성식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워크래프트3 부문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네덜란드)와의 결승전서 풀세트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성식은 2008년 쾰른 그랜드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재호, 2009년 청두 그랜드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준에 이어 3번째 워크래프트 부문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리고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거머쥔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성식의 집념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WCG는 첫 번째 나서지만 김성식은 8년차 고참 프로게이머로 장재호 박준과 더불어 최정상급 선수로 이번 WCG서 기대를 모았고, 처녀 출전한 WCG서 놀라운 투혼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1세트 '에이션트아일'부터 김성식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자신의 선영웅인 데몬헌터를 지켜내면서 김성식은 두번째 영웅으로 여유있게 넘어가며 힘을 갖추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교전에서 데몬헌터를 잃었지만 탈론 체제로 넘어가는데 성공한 김성식은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루비가 블레이드 마스터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성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성식은 그루비의 블레이드 마스터를 솎아내며 멋지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에서는 그의 집념이 돋보였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했지만 중반 영웅을 잃은 김성식이 마지막까지 불리한 경기였다. 하지만 김성식은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에인션트 오브 윈드와 워로 마누엘에 대한 압박을 포기하지 않은 김성식은 마누엘을 궁지까지 밀어넣으며 선전, 아쉽게 2세트를 내줬지만 강력한 파이팅을 선보였다.
3세트가 맵의 문제로 경기가 지연됐지만 김성식은 흔들림이 없었다. 재경기로 진행된 3세트서도 김성식의 집중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줬던 김성식은 전장을 그루비의 진영에서 줄곧 유지하며 압박을 늦추지 않았다.
김성식의 맹공에 그루비는 결국 영웅을 잃으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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