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금이 아니라 아쉽지만 동메달에 만족하겠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은 2년 연속 세계 제패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로 금메달의 아쉬움을 대신했다. 이제동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2010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폴란드 선수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이제동은 "어쨌든 메달은 생각하고 있었다. 색깔이 금메달이 아니라 많이 아쉽다. 동메달도 만족스럽다고 마음을 먹고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결승전을 재미있게 관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동메달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별 생각도 안하고 왔다. 스타크래프트 종목 자체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싸움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경험을 해온 바로 외국 선수들에게 방심만 하지 않으면 질 것 같지는 않다.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 상대들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담담하게 3~4위전에 임했음을 알렸다.
지난 2008년 독일 쾰른 대회부터 3년 연속 WCG 무대에서 뛴 것에 대해 이제동은 "국제 대회 참가하는 것 자체가 게이머로써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찾아오는 기회는 아니다. 참가를 한다는 자체로도 소중한 추억이고 경험이다.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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