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에 대박 작품이 안 보인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KBS 주말연속극이 시청률 4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던 때가 있었지만 '결혼해주세요'는 그 바통을 잇지 못했다. 이 밖에 방송 3사의 주말 드라마들이 모두 시청률 30% 선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는 전국기준 28.9%의 시청률을 기록, 이날 방송된 주말극 중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SBS '이웃집 웬수'(23.8%) '인생은 아름다워'(22.7%), MBC '욕망의 불꽃'(12.4%) '글로리아'(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말극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결혼해주세요'도 30% 목전까지 치고 올라가긴 했지만 돌파가 힘들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SBS의 두 작품, '이웃집 웬수'나 '인생은 아름다워'도 뒷심이 부족한 상황. MBC의 '글로리아'는 여전히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고 첫 선을 보인 '욕망의 불꽃'도 2회 만에 소폭 하락세를 띄며 10%초반대다.

KBS에서 지난해 말 '솔약국집 아들들', 올 초 '수상한 삼형제'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전례를 볼 때, 대박 작품이 없는 주말 안방은 심심하다.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30%를 육박하는 와중에 드라마들이 기운을 내지 못하고 있다.
원래 주말 안방극장은 시청률 노다지다. 남녀노소 온가족이 둘러앉아 TV를 보기 딱 좋은, 황금 시간대 아닌가. 평일 미니시리즈도 시청률 40%를 넘기는 이 마당에 주말극이 예전만한 힘을 쓰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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