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다운 탁월한 패션 감각과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면서도 때로는 도발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갖고 있는 그녀, 신민아가 구미호로 변신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홀렸다.
안방극장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구미호를 만들어낸 신민아는 실제로도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의 미호처럼 사랑스럽고 솔직했다. 그녀의 이상형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이제 막 구미호와 안녕을 고한 그녀와의 데이트가 시작된다.
# 꼭 함께 연기하고 싶은 스타는

김윤석 선배와 꼭 한 번 작품을 하고 싶다. 매번 인터뷰 때 이야기해서 아마 선배님도 아실 것이다. 정말 섹시하신 것 같다.
# 섹시한 남자가 이상형인가?
전형적인 섹시함은 아니고 나만의 섹시 코드가 있다. 아주 막 섹시한 남자를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닌데 김윤석 선배님은 약간 그런 게 있으신 것 같다. 사실 이상형은 딱히 없고 나를 많이 좋아해주고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당신에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어떤 의미인가?
이번 작품으로 팬층을 좀 더 넓힐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 연기력이 확 늘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부족함은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본다. 나름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 데뷔한지 오래돼 조금씩 채워간다는 말이 부끄럽지만 조금씩 채워가고 그러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종방연 끝나고 뭐했나
마지막 방송이 되는 날이 종방연이었는데 다들 너무 피곤해서 일찍 끝났다. 나도 마지막 방송을 보고 푹 잤다. 한 3, 4일 밤을 지새운 상태였다.
# 실제라면 대웅, 동주선생 중 누구를 선택 했겠나
동주선생(노민우)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좋아해줬다. 그렇게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대웅(이승기)은 막 좋은데 돌려서 이야기 하는 스타일인데 그것도 매력적인 것 같다. 실제로 연애 할 때도 매력적일 것 같다. 미호에 빠져 있다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몰라도 대웅의 그런 게 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 차기작은?
차기작은 전혀 생각안하고 있는데 기간이 너무 길지는 않은 상태에서 고민은 조금 하고 싶다. 매 작품이 중요하지만 그냥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이전에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너무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고민을 해볼 것이다. 영화-드라마에 대한 구분은 두지 않을 생각이다. 드라마 같이 빠른 호흡에 긴장감이 있는 것도 매력이더라. 요즘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잘 두지 않는 것 같아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부담은 없었나
이번에는 사실 부담이 됐다. 흥행 요소들이 다분히 있는 작품인데 내가 혹시 마이너 느낌이 강한 배우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승기씨는 또 매 작품이 잘 됐던 배우라고 하고. 내가 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홍자매 작가님들의 작품이 여자 캐릭터가 굉장히 좋은데 내가 못 살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도 됐다. 그래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 현재 배우 신민아로서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나?
이번 작품으로 나를 처음 아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한테는 내가 신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 이 작품으로 내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 크게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분명히 좋은 기운을 받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기에 잘 생각해서 다음 작품에서는 보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 완벽한 보디라인의 비결?
나는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그런데 완벽하게 보는 시선이 부담이 된다. 사람들이 너무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을 만들어줘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캐스팅 하는 분들도 그런 부분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걱정이다.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친구에게 마지막 장면을 보고 울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미호가 대웅을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가장 슬펐다고 하더라. 나도 미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미호다운, 그 장면이 기억에 남고 대웅과 알콩 달콩 하는 그런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힘든 것을 잊을 만큼 건강하고 밝게 촬영을 했다.

# 팜므파탈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또 하고 싶은 작품에 노출신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섹시한 팜므파탈 캐릭터는 꼭 연기하고 싶다. 또 몸매가 완벽하지 않은데 사람들이 나의 노출신이 있다고 하면 기대를 많이 할 것 같아 걱정이다. 사실 노출신이 들어있는 시나리오를 받아본 적이 없어 진지하게 그 부분을 고민해 본 적이 업고 그런 질문 받으면 생소하다. 그럴 경우 여자와 배우 사이의 갈등이 생긴다고 하는데 아직 그런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최근 배두나씨가 방송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쉬는 동안 무엇을 하고 싶나
남들이 하는 사소한 일들을 하고 싶다. 카페에서 세 시간 이상 차 마시는 것도 해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다. 정말 가고 싶었던 시사회가 많았는데 드라마 때문에 못 갔다. 그제는 언니와 소파에 누워서 하루 종일 TV를 봤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이 오는 구나’ 했다. 그게 얼마 안 가겠지만 지금은 그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 배우 신민아로 하고 싶은 것과 여자 신민아로 하고 싶은 것은?
배우 신민아와 여자 신민아로 해보고 싶은 것이 다른 것 같다. 배우로서는 정말 다해보고 싶다. 여자로서는 많이 놀고 싶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느끼고 싶다. 또 외국 친구도 사귀고 그러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여자로서도 인간 신민아로서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게 뭔가를 찾아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연기하면서도 좋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그랬으면 한다.
# 여자들한테 유독 인기가 많은 비결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남성 팬들이 좀 많아진 편이긴 한데 아마도 여자들이 로망으로 삼고 워너비로 삼을 수 있는 대상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요즘은 여성 팬들이 여자 스타들을 시기하지 않고 다들 많이들 좋아해주는 것 같다. 그런 추세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예쁜 여자 배우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 예쁜 여자 배우 누구를 좋아하는지 꼽아 달라
전지현, 송혜교, 친한 분들 중에는 김민희씨도 무척 좋아한다. 걸그룹 중에는 f(x) 설리, 미쓰에이 수지씨의 얼굴을 좋아하는데 대중들이 바뀌듯 나도 매일 바뀐다.
# 팬들에게 한마디
보완해야할 점, 아쉬운 점들을 빨리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내가 이렇게 여기 있다. 그런 것들이 없었더라면 힘들어서 쓰러졌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happy@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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