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중국의 최대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와 시기가 같은 추석부터 국경절까지 긴 연휴를 즐기는 중국인 중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얼굴 뼈 전문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이 시기를 맞아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중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병원 소속의 중국인 직원은 "병원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대부분은 상류층인 큰손들이 많으며 90%가 'V(브이)라인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각턱 얼굴을 갸름하게 해주는 ‘V(브이)라인 수술’의 전문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중국인 사이에 돌면서 병원 문을 직접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이 병원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중국인 직원들이 있어 언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 현재 중국인의 워너비 스타는 안젤라베이비(楊穎)
오늘날 한국이 사랑하는 미인이 김태희, 신민아라면 중국은 안젤라베이비이다.

박상훈 병원장(사진)은 "중국인들은 좀 더 갸름한 얼굴을 원하고 가장 많이 제시하는 롤모델이 안젤라베이비"라며 "예전에는 판빙빙처럼 여성스러운 얼굴을 좋아했다면 요즘은 안젤라베이비처럼 얼굴이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중국의 美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걸 몸소 느낀다"고 얘기한다.
한국처럼 중국도 ‘베이비페이스 열풍’이라는 점은 같지만 다른 점도 있다. 당당하게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연예인을 TV에서 심심치 않게 보는 한국 사회와는 달리 중국은 아직 숨기고픈 비밀이라는 것. 실제로 성형수술을 위한 사진 촬영을 꺼려하고 병원 내 설치된 CCTV까지 의식하는 중국인도 있다 한다.
■ 한국 광관도 하고 얼굴도 예뻐지는 일석이조
한국의 선진화된 성형 기술을 찾는 중국인을 위해 전문의가 직접 중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 간호사들이 모두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은 언어 장벽을 초래한다. 이는 수술 결과의 불만족을 야기할 수도 있다.
게다가 훌쩍 뛰는 성형 비용도 만만치 않다. 놀라운 사실은 비행기 삯을 지불하고 한국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중국에서 한국인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비용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안전하고 만족스런 성형수술은 물론 한국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중국어를 하는 택시기사가 진료 받을 병원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를 포함하여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해 서울시가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중국 관광객 5백만 명 유치를 목표로 중장기 대책을 준비중이다. 의료 관광은 물론 쇼핑,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의 만족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할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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