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싱글 ‘히비예 히비요’를 발표, 섹시가수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문지은이 “내가 섹시 가수가 될 줄 몰랐다. 별로 섹시한 편이 아니다”며 귀여운 겸손(?)을 떨었다.
문지은은 2년 전 데뷔와 함께 완벽한 몸매, 요염한 눈빛 등으로 한번에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섹시 스타에 등극했다. 그러나 최근 OSEN과 만난 문지은은 사실 섹시가수로 데뷔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원래 남자들이 추는 춤을 좋아했어요. 음악도 흑인음악과 힙합에 빠져있었죠. 그런데 가수로 데뷔하게 되면서, 섹시함을 강조하게 됐어요. 저는 제가 별로 섹시하다고 생각 안했기 때문에 처음, 섹시 가수로 불려질 때는 꽤 혼란스러웠죠.”
실제로 문지은은 여성스럽다기보다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었고, 말투나 행동이 시원시원한 편이었다.
“섹시 콘셉트가 싫진 않은데요. 다만 이 틀 안에 갇히는 건 피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게 한정되잖아요. 섹시한 노래 말고도 하고 싶은 게 많거든요. ‘섹시 가수’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입견도 좀 속상해요.”
섹시 가수 3년차. 이제는 섹시 가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진 않다. 섹시 가수로서 감내해야 할 다이어트 등 혹독한 몸매 관리도 익숙해졌다. 이번 새 싱글에서는 오히려 더 ‘센’ 섹시함을 내세우기도 했다.
“섹시 코드 말고 다른 것도 많이 해보고 싶지만, 그건 제가 제 길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후 얘기인 거 같아요. 일단 섹시함부터 제대로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임팩트를 위해 좀 세게 갔어요. 사진 작가님이 권하는 대로, 재킷도 실제로 벗고 찍어봤고요.”
문지은이 옷을 어깨에만 걸치고 찍은 재킷 사진은 컴백 전부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지은의 의도대로 큰 임팩트를 준 셈. 그러나 방송 활동에서 이는 장애물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야하지 않은 옷과 춤인데도, 사람들이 야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제가 유독 의상이나 춤으로 지적을 많이 당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더 야한 건 절대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재킷 사진이나 제 평소 이미지 때문에 조금 더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해요.”
2년만에 컴백한 문지은에게 최근 아이돌 그룹 열풍과 이로 인해 솔로가수들이 주춤한 가요계 현실은 가장 큰 장벽이다. 여전히 그를 찾는 무대는 많지만, 그래도 솔로가수들이 크게 사랑받던 2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른 게 느껴진단다. 문지은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며 웃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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