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포지션 변경, 조광래의 2가지 노림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04 10: 49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의 중심인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광래 감독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일전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발표 회견에서 조광래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다양한 선수들을 소집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광래 감독은 애제자인 박지성을 다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팀 내 사정으로 인해 출장이 불규칙적인 박지성을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에 기용해 팀 승리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조 감독은 "박지성과 관련 팀 내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박지성이 들어오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많은 이야기를 통해 한일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은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면서 "전방에 3명의 공격수가 있지만 2선에서 침투하면서 공격에 가담한다면 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공격시 위력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격 포지션에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던 박지성에 대해 조광래 감독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하는 것은 단순히 그에 대한 걱정 때문만은 아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에 해외파들의 전원 참가가 힘들기 때문에 국내 공격수들과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
또 호흡도 맞추면서 박지성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도 대표팀과 본인에게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전방 공격수로 있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닥친다. 따라서 후방으로 이동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박지성을 배려한 처방전을 내놓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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