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불시에 찾아오는 자가면역질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4 11: 11

▶자가면역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주부 Y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뻐근하고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갱년기가 와서 그런가 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뿐만이 아닌 발가락 관절도 쑤시기 시작하고 뼈마디를 움직이기 힘든 듯한 느낌이 들어, 골다공증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는 지나야 발병된다고 여겨 의아해하는 Y씨에게 전문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설명해주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혼란이 일어나면서 자가항원성 물체를 생산해 자신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게 되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이 환경오염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발생한 면역체계의 이상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치료 역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한다. 사지의 관절을 침범하며 그 중에서도 손가락 관절을 많이 침범하는데, 비정상적으로 활막세포들이 활성화되어 콜라겐분해효소 등의 생산을 유도하여 관절의 연골, 인대와 건을 파괴한다. 또 심할 경우엔 관절에 있는 뼈 파괴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으로 인해 뼈가 손상 받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은 면역 억제제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면역력 증강을 통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신체세포를 공격하는 각종 약물들로서 면역질환을 관리하고자 하는 현대의학에 비해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인체를 전체적으로 살펴 인체를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견뎌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처방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의 외부증상에 집중하여 치료하는 것보다 병의 근본을 치료해 재발 및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한의학의 원리에 입각한 것입니다” 라고 설명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딱히 다른 예방법이 없는 데다가, 한 번 관절에 변형이 오면 재생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다른 질환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변형이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안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다른 장기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것이다.
김 원장은 “아침에 일어나 손발의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관절 부위에서 열이 느껴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미 급성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런 경우 통증도 심할뿐더러 관절변형도 훨씬 쉽게 일어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결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꼭 조기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거듭 강조한다.
인체 스스로가 자신의 세포를 병원균으로 인식해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식습관 개선이나 생활습관의 개선등을 통한 면역력의 증강이 이루어진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는다고 할 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소한 관절 증상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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