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백현 롯데관광개발 부사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04 11: 32

“크루즈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롯데관광의 국내 최초 크루즈 전세 운항의 쾌거를 이룬 주역은 백현 부사장이다. 백현 부사장은 롯데관광 39주년을 기념해 이번 추석연휴에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크루즈의 클래시카호를 전세 내 일본과 상하이 구간에 총 3항차를 운항, 3000명 만석을 달성했다. 여행사가 단독으로 크루즈를 전세 운영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사전 모객 없이 진행해 거둔 성과인 만큼 더욱 값지다. 주변의 우려를 물리치고 저돌적으로 크루즈사업을 추진 중인 그의 뚝심이 크루즈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올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크루즈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17년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을 거쳐 태국 푸껫, 싱가포르를 항해하는 동남아 스타크루즈를 이용해 허니문 크루즈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획기적인 허니문 상품이었던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07년 초 그리스 출장을 갔다가 산토리니섬에서 마주친 크루즈 어행객들에게서 크루즈 여행의 진면목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텐더보트에서 내려 산토리니섬으로 향하는 그들의 표정은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패키지 여행객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크루즈 관광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첫째는 크루즈를 통해 롯데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함이다. 알다시피 세계 최고의 여행그룹이 크루즈 여행에서도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도 이에 못지않은 최상의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는 아직은 크루즈 여행이 낯선 우리나라 고객에게 크루즈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기업인으로서 단지 영리만 추구했다면 크루즈 전세선 서비스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경영인의 사회적 책임에서 크루즈 전세선을 기획하게 됐다. 롯데관광의 크루즈 산업 독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산업의 발전은 국내 관광 활성화와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함으로써 국내 관광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
셋째는 크루즈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지자체, 학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자 발 벗고 뛰고 있다. 싱가포르나 상하이처럼 크루즈 인프라 확장을 통해 보다 많은 해외 VVIP 관광객을 유치하면 우리나라 관광수지 흑자개선과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로 크루즈의 전세 운항을 기획한 배포가 남다르다. 성공을 위한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이번 전세선은 지난달 16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18일 부산에 도착하는 2박3일 일정의 상하이 노선과 18일부터 24일까지 부산으로 모항으로 일본 규슈지방과 고베를 둘러보는 6박7일 일본 노선, 24일 부산을 떠나 26일 상하이에 도착하는 2박3일 상하이 노선 총 3항차에 걸쳐 진행됐다. 3항차 모두 꽉 채웠다.
주변에서 무모하다고 평한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치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전세기 운항을 계획했다. 주식과 환율 등 외부요인을 고려해 세계 시장동향을 파악했으며 크루즈 기항지를 연결하는 항공기와 고속철도, 버스의 공급량을 확보했다. 부산역에 내린 고객이 부산 영도 크루즈터미널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20대를 동원했으며, 일본 노선의 경우 새롭게 선보인 루트기 때문에 새로운 기항지 관광도 개발해야 했다.
모객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폈다. 특히 KBS 프로그램 <VJ특공대>를 통해 크루즈 여행의 매력을 소개해 많은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관광학도를 위한 상품, 상하이 엑스포 참가 상품, 명의와 함께하는 건강 크루즈 상품 등 3색 테마 상품을 기획해 다방면으로 크루즈 여행의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롯데관광 크루즈팀의 노고도 빠트릴 수 없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목적지의 크루즈 여행을 선보일 것이다.
여행미디어 주성희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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