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로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04 11: 43

아름다우면서 안전하고 놀거리가 풍부하다. 물놀이는 기본이고 아빠와 공을 차거나 엄마와 배드민턴 치기에도 좋다. 북적거리지 않아 안락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며 적당한 날씨에 누워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넓은 객실과 프라이빗한 시설에 머무는 내내 마음이 여유롭다.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다. 싱싱한 해산물 요리, 소고기 바비큐,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와 담백한 스낵이 온가족의 입맛을 책임진다. 예산? 짐작과 달리 실속 있다. 멀다? 대한항공 직항으로 8시간이면 충분한데다 목요일 출발로 장기 휴가의 부담도 없다. 어디냐고? 바로 럭셔리 허니문의 정석 ‘몰디브’다.
◇물고기와 노니는 지상 낙원, 라날히 리조트
아다아란 클럽 라날히 리조트(Adaaran Club Rannalhi Resort)는 말레국제공항에서 35km 떨어진 남말레 아톨에 위치해 있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4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수중 환경으로 특히 유명하다. 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하우스리프와 하얀 산호가루가 곱게 깔려 있는 라군이 섬 주변에 넓게 펼쳐져 있어 해저 탐험을 원하는 이방인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아다아란 클럽 라날히는 국내보다는 유럽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리조트로 독일과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투숙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저 멀리 아른거리는 리조트 단지 하나를 제외하고는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객실은 총 116채로 비치방갈로(100채)와 워터방갈로(16채) 두 가지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아담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비치방갈로에는 에어컨, 미니바, 위성TV 등이 구비돼 있다. 에메랄드 빛 라군 위에 지어진 워터방갈로는 객실과 바다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어 허니무너는 물론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도 인기다. 내부에는 테라스, 선데크, 에어컨, 커피메이커, 미니바, 안전금고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모든 일정에 식사는 물론 와인, 생맥주, 차, 커피, 소프트 드링크, 생과일 주스, 케이크, 간단한 스낵, 미네랄 워터 등이 무료로 제공돼 투숙객의 부담을 한번 더 덜어준다.
아울러 리조트에서는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워터스키, 윈드서핑, 카누,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만약 좀 더 다이내믹한 경험을 원한다면 간단한 식사를 챙겨 몰디비언이 살고 있는 다른 섬으로 나들이를 떠날 수도 있다.
◇짜릿한 체험이 가득, 후두란푸시 리조트
말레국제공항에서 19km 떨어진 남 아톨에 위치한 아다아란 셀렉트 후두란푸시(Adaaran Select Hudhuran Fushi) 리조트는 푸른 산호바다와 백옥같이 흰 백사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후두란푸시 리조트가 위치한 섬의 전체 길이는 1.5km로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몰디브 내 다른 리조트에 비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낚시는 물론 섬 중간에 위치한 바나나농장에서는 아이들과의 농촌 체험도 가능하다. 또 축구장, 스쿼시장, 테니스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피트니트센터, 수영장, 게임룸, 영화 상영실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 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하지만 후두란푸시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서쪽 비치빌라 뒤편으로 펼쳐진 바다다. 이곳은 파도가 높고 바람이 세게 불어 몰디브 최고의 서핑 포인트로 꼽힌다. 직접 보드에 올라 높은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겨도 좋고 구릿빛 서퍼들의 향연을 감상해도 좋다. 색색의 서핑보드로 물살을 가르는 팔등신 미녀와 탄탄한 젊은이들의 모습에 온몸이 짜릿해져 온다.
후두란푸시는 전 객실(137채)이 비치빌라 형태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현대적인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리조트다. 모든 객실이 비치에서 5~7m 사이에 위치해 언제든지 바다로 뛰어들 수 있고, 해질녘에는 객실에서 턱을 괴고 황홀한 바다 석양을 조망할 수 있다.
엑스트라베드를 들여놔도 여유로울 만큼 넓은 객실에는 킹사이즈 침대와 바다에서 돌아와 몸에 묻은 소금기를 바로 제거할 수 있는 물 항아리, 에어콘, 미니바, 커피포트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욕실은 지붕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낮에는 바닷바람에 옷을 바짝 말릴 수 있고 밤이면 별이 총총한 하늘을 바라보며 몸의 피로를 말끔하게 정화시킬 수 있다.
◇낭만도 실속 없으면 사양, 반도스 아일랜드 리조트
119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 반도스에 위치한 반도스 아일랜드 리조트(Bandos Island Resort)는 꿈결 같은 가족여행을 보장하는 곳이다. 티 없이 맑은 바다와 면한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 위로 푸른 열대관목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니 환경은 두말할 나위 없이 빼어나다. 말레국제공항에서 7km, 스피드 보트로 20분 거리로 접근성마저 뛰어나 가족여행지로 더욱 이상적.
특히 반도스 아일랜드 리조트는 수중환경이 출중하기로 유명하다. 형형색색 저마다 곱디고운 빛깔을 발현하는 산호초 군락이 리조트 주위를 띠처럼 두르고 있어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더군다나 반도스 아일랜드 리조트는 수상방갈로를 딱 2채만 짓고 더 이상의 설치는 제한하며 산호 군락 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어느 곳보다도 순수한 몰디브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감압 챔버(수중에서의 수압을 선상에서 낮춰주는 설비)까지 갖춰 안심하고 바닷속 생태계를 누빌 수 있다. 유럽에서는 스쿠버 다이빙를 위한 최고의 리조트로 소문이 자자하다.
리조트는 2005년 리노베이션 했으며 객실은 워터빌라 2채, 비치빌라 48채, 가든빌라 24채, 스탠다드룸 103채, 주니어 스위트룸 48채 총 225채가 있다. 발밑으로 물고기떼가 춤추는 워터빌라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반도스에서 딱 두 가족만 누릴 수 있는 호사.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살고 있는 집처럼 버섯모양 지붕을 두른 비치빌라에는 물방울이 퐁퐁 피어나는 자쿠지가 일상의 피로를 날려준다.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스파, 탁구대, 회의실, 비즈니스센터, 수공예센터, 차일드 케어 센터 등이 있다. 수공예센터에서는 현지 장인의 솜씨 구경은 물론 체험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몰디브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대통령들의 단골 휴식처, 쿠룸바 리조트
말레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쿠룸바 몰디브 리조트(Kurumba Maldives Resort)는 몰디브에서 공항과 제일 가까운 리조트로, 오랜 시간 비행에 지친 여행객에게는 위치 하나만으로도 노곤함이 훌훌 날아간다. 이 때문인지 쿠룸바 리조트는 빌 클린턴, 부시 등 전 세계를 주무르느라 밤낮 없이 바쁜 전직 미국 대통령들의 단골 휴식처로도 유명하다.
1972년 몰디브 최초로 문을 연 쿠룸바 리조트는 2004년 1년간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가장 현대적인 리조트로 태어났다.
전체 객실수는 180개로 세련미와 고풍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격이 다른 고급스러움을 뽑낸다. 비치 앞에 위치한 단독빌라 타입의 디럭스 방갈로는 태양을 품은 모래를 이불 삼아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고, 야자수로 우거진 가든빌라는 객실 내 모든 가구 역시 나무로 디자인 돼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 아늑하고 상쾌하다. 또한 거실과 침실이 분리돼 있어 가족여행객에게도 제격이다.
세계 각국의 맛깔나는 요리를 선사하는 11개의 레스토랑도 쿠룸바 리조트를 찾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일본, 인도, 중국, 멕시코, 이탈리아, 아라비안 요리 등 싱싱한 재료로 차려낸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에 휴가지에서의 설렘이 배가된다.
아울러 리조트에는 스노클링, 글라스 바텀 보트, 아일랜드 호핑 투어 등 요일별 익스커션이 준비돼 있어 지루하지 않은 휴가를 책임진다. 또한 카타말란(Catamalan, 동체가 두 개인 요트) 세일링, 카약, 카누, 윈드서핑, 다이빙 등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양 레저 스포츠가 가득해 아이들과 신나는 추억을 만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하늘 풍경은 보너스, 미두파루 리조트
몰디브 말레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40분가량을 날자 푸른빛의 산호초에 둘러싸인 아다아란 셀렉트 미두파루 리조트(Adaaran Select Meedhupparu Resort)가 시야에 들어온다.
오랜 기간 파도에 쓸리면서 만들어진 넓은 산호해변이 매력적인 미두파루 리조트는 스피드보트가 아닌 수상비행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이 적어 완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 주변에 방파제가 없어 몰디브의 풍광을 막힘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두파루 리조트는 총 200개의 비치방갈로를 보유하고 있다. 전 객실이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부드러운 색감의 나무로 내부가 꾸며져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객실에는 에어컨, 안전금고, 위성TV, 커피메이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에는 몰디비안 요리는 물론 서양식, 동양식, 퓨전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고급 와인을 직접 골라 마신 다음 보관까지 가능한 바(Bar),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디스코 클럽 등이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환상적인 몰디브를 배경으로 특별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잠시 리조트 밖으로 눈을 돌려보자. 바닷바람을 가르며 30분 정도 나가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얼음에 채운 음료수를 마시며 낚시에 열중해보기도 하고 스노클링을 즐기며 오래 쌓인 스트레스도 날려 보낸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는 무인도 소풍이 안성맞춤. 리조트에서 제공한 보트를 타고 가까운 무인도에 내려 오붓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멋진 가족사진이 욕심난다면 포토 트립을 떠나보자. 몰디브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은 해가 수평선에 낮게 깔리는 해돋이나 해넘이 시간대로 이때 떠나는 사진 투어는 고가의 장비 없이도 최고의 결과물을 선사한다.
글=여행미디어 www.tourmedia.co.kr
취재협조 및 문의=룸얼랏코리아(02-776-7777)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