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2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출루율 4할1리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65안타 2루타 31개 3루타 2개 22홈런 90타점 볼넷83개 고의사구 11개 2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여기에 출루율도 4할1리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중반 오른손 엄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추신수의 최종전 결장은 전날 매니 액터 감독이 "추신수를 배려해주겠다"는 말을 밝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최종전을 마친 액터 감독은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에서 "2할9푼8리보다는 3할이 낫다"며 "추신수는 중심타선이 결여된 상황에서도 대단한 기록을 달성했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입장에서 출루율 3할3푼∼3할4푼 정도만 해줘도 매우 행복하다. 그러나 추신수는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며 "앨버트 푸홀스, 조 마우어와 같은 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기록이다. 덜 죽고 출루를 많이 하면 그만큼 팀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추신수가 달성한 출루율 4할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추신수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율 3할은 특별하다. 많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출루율 4할은 더욱 더 소수의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기록"이라며 "나의 경력과 기록에 배려해준 액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3명에 불과하다. 110년이 넘은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추신수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우익수인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레이저빔 송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올 시즌 14차례나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비록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전력이 약해 올해도 69승 93패(승률 4할2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만큼 올 시즌 연봉 46만 1100달러에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에이전트도 스캇 보라스다. 만약 11월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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