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버스 주차장은 물론이고 아파트도 금연구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담배 광고나 판매, 촉진활동을 금지 하는 등 보다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기로 해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처럼 국가에서 강력하게 흡연을 제지하는 이유는 건강상의 악영향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담배에는 니코틴이라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매우 해롭다. 흡연은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성인병 등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 특히 구강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입냄새이다.
이에 대해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입냄새는 일시적으로 생기는 냄새와 달리 꾸준히 양치를 해도 악취가 풍기는 질환의 하나.”라며 “오랜 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해 구취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흡연 후에 생기는 구취는 구강점막과 소화계, 허파 등을 통해 들어간 담배연기가 혈관을 돌면서 지속적으로 나는 냄새이므로 짧은 시간에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며 “사탕이나 껌을 이용해도 일시적으로 덜하게는 할 수 있으나 완전하게 없앨 수는 없으며, 사탕이나 껌 안에 들어간 당분과 산이 오히려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흔히 말하는 구취(입냄새)란 입이나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써, 일반적으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나쁜 냄새를 말한다. 이러한 구취는 입, 코,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부터 발생하지만 약 90%는 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강내의 원인이 아닌 내부 장기에서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면 진단을 받아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은 치과에서 진단이 이루어져 치아의 이상은 없는지, 잇몸에 이상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남무길 원장은 “만약, 치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입냄새가 난다면, 대체적으로 내장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위장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 간에 이상은 없는지, 당뇨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취는 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혀의 세정이나 양치 관리의 미흡으로 생기는 문제라면 습관을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 할 때 백태를 긁어낸다거나, 꼭 식사한 후에는 양치질하는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밖에 흡연이 심하지는 않은지, 육류 섭취가 심하진 않은지 등도 보아야 한다.
▶ 입냄새도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양치할 때 이뿐 아니라 잇몸, 혀 안쪽과 뺨을 꼼꼼히 닦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먹으면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입냄새가 날 때, 물과 과일주스를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마늘이나 양파처럼 자극적인 향을 가진 음식은 구취를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식사 때마다 이를 닦고,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혓바닥에 하얗게 죽은 세포들이나 균들이 있을 때는 혓바닥의 뒤쪽까지 칫솔로 잘 닦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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