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결산]AL, 텍사스 11년만에 지구1위…양키스는 와일드카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5 07: 03

미국프로야구(MLB) 2010 정규리그가 4일(이하 한국시간) 마감됐다. 지난 4월 5일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각 팀 당 162경기, 총 2340경기를 치러 양대리그(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각각 3개지구(동부지구, 중부지구, 서부지구), 총 6개 지구 챔피언에 리그 2위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2팀까지 8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펼친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밀러 지구 1위를 내주는 대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11년 만에 지구 1위에 오르며 플랜차이즈 스타인 마이클 영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문이 열렸다. 미네소타 트윈스도 2년 연속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탬파베이 1위…양키스는 와일드카드 획득 

최종전에서 명암이 갈렸다. 탬파베이가 시즌 최종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96승 66패를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하며 95승 67패에 그친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2년 만에 지구 1위를 탈환했다.
탬파베이는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가 마운드를 지켰고, 중간 계투진이 매우 견고해 올 시즌 지구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타자들의 경우 에반 롱고리아가 부상으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칼 크로포드, 카를로스 페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눈부셨다.
여기에 명장 조 매든 감독의 능력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매든 감독의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는 지난 6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중 보크를 저지른 선발 투수 맷 가자를 마운드 위에서 혼을 내다 개리 세더스톰 2루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는 시즌 초 박찬호가 뛰었던 팀이다.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반기 내내 박찬호의 부진이 지속되자 올스타전을 앞두고 박찬호를 방출했다. 지구 2위를 차지했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지구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89승 73패를 기록하며 지구 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미네소타 2년 연속 지구 1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94승 68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견제 속에서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두 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미네소타는 올 시즌 타겟필드로 홈구장을 옮긴 첫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200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06년), 뉴욕 양키스(2009년)에 이어 4번째로 홈구장 이사 후 첫 시즌에 가을야구를 하는 팀이 됐다.
디트로이트는 미겔 카브레라가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낮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후반기 분전했지만 투타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속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69승 93패를 기록하며 지구 4위를 기록했다. 신임 매니 액터 감독은 부족한 자원을 가지고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텍사스 '방망이' 아닌 마운드의 힘'
전통적인 '방망이팀'으로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몇 년 동안 투수력을 꾸준히 보강하며 90승 72패를 기록, 11년만에 지구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마이클 영은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1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하게 됐다.
강타자 조시 해밀턴의 맹활약 속에 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클리프 리의 활약도 팀에 안정을 가져왔다. 클리프 리는 텍사스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1선발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부진했던 점은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면 된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텍사스로 복귀한 콜비 루이스도 12승(13패)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시즌 초 분전했으나 81승81패에 그쳤고, 서부지구 강팀인 LA 에인절스가 올 시즌에는 투수력 부재로 80승 82패로 무너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난 겨울 많은 돈을 투자하며 지구 1위를 노렸지만 올 시즌에도 재건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11년 연속 2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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