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2010 정규리그가 4일(이하 한국시간) 마감됐다. 지난 4월 5일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각 팀 당 162경기, 총 2340경기를 치러 양대리그(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각각 3개지구(동부지구, 중부지구, 서부지구), 총 6개 지구 챔피언에 리그 2위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2팀까지 8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펼친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만년 하위팀 신시내티 레즈가 15년만에 지구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또 다시 동부지구 1위에 올랐고, 서부지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위에 오르며 7년 만에 가을 축제에 참가한다. 애틀랜타 보비 콕스 감독은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재도전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7승 65패로 30팀 가운데 최고 승률(5할9푼9리)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지구 1위에 올랐다.
4번타자 라이언 하위드는 올 시즌에도 3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서는 '이적생' 로이 할러데이가 21승(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할러데이도 데뷔 13년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여기에 콜 해멀스가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12승(11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91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차지하며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감독에서 은퇴를 선언한 보비 콕스 감독에게 은퇴 선물을 선사했다. 뉴욕 메츠는 시즌 초 선전했으나 후반기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79승 83패로 리그 4위에 그쳤다. 스트라스버그 돌풍을 일으켰던 위싱턴 내셔널스도 스트라스버그 시즌 아웃과 함께 성적도 팬들의 인기도 곤두박질치며 69승 9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신시내티 15년 만에 PS진출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휘아래 신시내티 레즈가 91승71패를 기록하며 15년만에 지구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 신시내티 돌풍에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비아냥마저 이겨내며 당당히 챔피언이 됐다.
무엇보다 37개의 홈런을 친 1루수 조이 보토와 25개의 홈런을 친 제이 브루스의 쌍포가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브론손 아로요가 3년 연속 15승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88로 호투했다. 조니 쿠에토도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4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이변은 '최고 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버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탈락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 밀워키 브루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개팀 모두 승률 5할을 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샌프란시스코 7년만에 PS 진출
최후의 순간에서야 1위가 결정됐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종전에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물리치며 92승 70패를 기록하며 7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2008,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에이스' 팀 린스컴은 올 시즌에도 16승(10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1점 가까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그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여기에 맷 케인(13승), 조나단 산체스(13승)가 분전하며 마운드의 높이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최종 고비를 넘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콜로라도도 83승 79패에 그쳤고, LA 다저스도 80승 82패에 머무르며 명장 조 토레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해피 앤딩으로 마치지 못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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