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김효범의 소박한 소원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05 08: 53

"수비 5걸에 드는 것입니다".
서울 SK는 지난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시범경기서 전자랜드에 가벼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관심이 집중된 대상은 모비스서 FA로 SK에 이적한 김효범.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그는 이날 경기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를 크게 받았다.
이날 김효범은 21득점(3점슛 4개)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에 몸담고 있을 때 정규 리그 2회, 챔프전의 2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SK는 '우승 청부사'로 거금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

김효범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즐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일 경기도 용인 SK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는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팀 승리만을 생각하겠다는 것.
그는 "나는 SK에 온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도박하듯 FA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봉을 받지 못하는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그냥 즐기고 있다. 얼어서 농구하기 보다는 못하면 내년에 삭감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우승만이 목표라고 강조하던 그는 개인 목표에 대해 재차 물어보자 수비 5걸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
김효범은 "나 말고도 우리팀에는 공격할 선수가 많다. 따라서 나는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물론 아직 우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할 일은 동료들과 함께 어우러져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면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신선우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 농구의 선봉장이 된 김효범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과연 그가 팀이 원하는대로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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