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타블로의 학력논란이 지난 1일 방송된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에 가다' 이후 일단락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4월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타블로의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라는 카페가 생기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타블로는 성적증명서를 비롯 졸업을 증명하는 몇가지 서류를 공개했으나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1일 MBC '스페셜'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타블로의 학력위조에 대해 방송했다.

이날 방송된 1부 '타블로, 스탠퍼드에 가다' 편에서는 타블로와 스탠퍼드대학을 방문, 타블로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와 대학 행정 직원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얼마전 미국 한인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했던 토마스 블랙이 여러가지 의혹에 대한 믿을 만한 해명을 들려줬다.
특히 문제가 됐던 성적증명서 위조에 대해 토마스 블랙은 그 자리에서 타블로의 성적표를 출력해, 타블로가 제시한 성적표와 비교해줬다. 비교 결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은 걸로 나타나 위조설을 불식시켰다.
또한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니엘을 알지 못하며, 3년 반만에 스탠퍼드를 졸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토바이어스 울프 영문학 교수는 "인터뷰 당시 3년 반만에 졸업하는 것은 너무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알아보니 사실이었다. 나는 다니엘을 잘 몰랐지만 교수와 직원들 중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재능이 많은 친구를 마녀사냥 대상이 되고 있다"는 소견도 덧붙였다.
방송 이후 타블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으며, 동료연예인들의 격려와 지지글도 줄을 잇고 있다. 반면 "타진요가 마녀사냥을 해왔다" "국가적 망신이다"며 타진요를 비난하는 글도 빗발치고 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 모든 진실이 밝혀진 것도 아닌데 타진요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좀 더 신중해지길" "동료연예인들이 여론은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타블로 논란을 기획한 정성후 CP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은 끝났다. 하지만 아직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하지 않는 소수들이 남아있다. 반면 일방적으로 타진요를 비난하는 그룹도 늘고 있다. 이는 모두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 타블로는 "이곳에서 내가 몇명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든지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의혹을) 이야기할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믿기 싫은 거다. 내가 얼마나 밉보였으면 이런 일이 생기나 싶다. 사랑받기까지 5~6년이 걸렸는데, 하루 아침에 그 사랑이 무너졌다"고 삶에 대한 회의가 묻어나는 발언을 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6개월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타블로 논란이 어느정도 일단락되며, 타블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6개월동안 두문불출하며 힘겹게 살았던 그가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다시 가수로, 스타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MBC '스페셜'은 이번 논란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짚어보는 2부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 편을 8일 방송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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