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도대체 무엇이 원인일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5 11: 29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은 무엇…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 양은 올해 초부터 손가락이 자주 아팠다. 팔레트를 잡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싶었지만 십 년을 넘게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아해 했을 뿐이다. 그러다 얼마 전 데생을 하기 위해 각도를 잡다 보니 이상하게 손가락이 부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조금 더 큰 병원을 가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전문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되어 손가락의 변형이 온 듯 하다는 말을 건넸다.

이제 겨우 스물 남짓한 여대생의 손가락을 변형시키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일까? 원인을 알 수 없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것일까?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대두되는 이론을 알아보자.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는 환경오염을 들 수 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접하는 공기의 오염과 수질 오염 등이 면역력을 떨어트린다는 것이다. 공기와 물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가지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면역력의 약화를 불러오며 이러한 환경오염은 우리가 먹는 식품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전문 치료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여러가지 환경오염과 더불어 우리 스스로 겪고 있는 정신오염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오염이라는 것은 다른 말이 아니고, 현대사회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말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학생 때는 수험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를 겪다가 직장에 들어가서는 직장콤플렉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신분 콤플렉스 등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많은 스트레스에 둘러 쌓여 살고 있는데 이러한 정신오염 역시 면역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심하게 지속 될 경우 몸이 계속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어 그로 인해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에 비해 과도하게 항진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의 등장으로 인한 면역력의 감소이다.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개발 된 여러 화학비료, 식품 첨가물들이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인공적인 화합물이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김영진 원장은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에 의해 몸 안에 독소와 노폐물이 축적되면 면역력의 약화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실제로도 여러가지 화학물질들이 몸에 들어오면 잘 배출 되지 않고 독소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독소들이 면역력을 감소시키는 주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기혈 순환을 바르게 하는 것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큰 방향이 됩니다” 라고 말한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던 옛날에는 원인을 알 수 없이 면역체계의 혼란이 와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편리성을 추구하다 보니 인간이 도리어 그 편리성에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끔은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등 자연을 가까이하며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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