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D멜로 '나탈리', 성공할까? "도전의 의미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05 12: 10

최초로 시도되는 이모션 3D 멜로 ‘나탈리’의 개봉을 앞두고 주경중 감독이 “기술적 한계 속에서 만든 도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경중 감독을 비롯 이성재, 박현진 등 주연배우들은 5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나탈리’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소감과 의미를 전했다.
주 감독은 “처음 한국 최초로 3D로 멜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현의 노래’(주경중 감독의 차기작)를 몇년간 준비하면서 ‘아바타’를 보고, ‘현의 노래’가 3D로 만들어진다면 ‘아바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영화 3D 시도였는데, 막상 올해 3월 촬영에 들어가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술력에 맞고, 작은 3D영화를 우선 하는 게 현실적으로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며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3D카메라가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니라 카메라 두개를 한꺼번에 찍고 합치는 것이다. 원래 있던 기술인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테스트고 실험이었다. 그러나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 감독은 전세계 흥행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천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바타’와 비교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아바타'는 3천억원이 넘게 든 영화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나라에서 3천억짜리 영화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서 출발해, 그렇다면 감성을 담은 이모션 3D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그것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3D로 표현한다고 했는데, 단순히 장르나 제작비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계최초 이모션 3D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저예산 3D영화의 롤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나탈리’가 동남아 국가에서 20만불 이상의 가격으로 팔렸다는 것은 분명 좋은 징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10월 28일 개봉하는 ‘나탈리’는 최초로 시도되는 이모션 3D 멜로로서 명품 조각상 나탈리의 실제 모델과 조각가 황준혁(이성재 분), 평론가 장민우(김지훈)의 엇갈린 기억을 기억을 그려낸 영화. 멜로로는 처음으로 3D를 접목시킨 ‘나탈리’는 입체화된 모습으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유혹과 욕망, 그리고 이별과 갈등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을 그린다.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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