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싸이 등 가요계 이색 커플 '봇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0.05 16: 48

10월 가요계에는 가수-뮤지션-제작자 간 색다른 조합들이 대거 등장해 음악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컬리스트 김범수가 아이돌 프로듀서 박진영의 곡으로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아이돌 가수 가인은 뮤지션 윤상의 곡으로 컴백을 알렸다. 1인 기업 가수였던 싸이는 가요계 ‘대기업’으로 볼 수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싸이는 5일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과 함께 등장하는 포스터로 오는 20일 컴백일을 알렸다. 엽기적인 만화 캐릭터로 분한 두 사람은 두 손을 하이파이브하면서 파트너십을 만방에 과시했다. 멋있고 무게감 있는 가수에 방점을 찍어온 YG와 양현석 사장이 기발하고 코믹한 싸이를 맞아 더불어 친근해진 셈이다.  
 
 군 제대 후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던 싸이가 ‘든든한’ YG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아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일 컴백하는 가인의 타이틀곡 ‘돌이킬 수 없는’은 윤상의 곡이다. 윤상이 전체적인 틀을 잡고, ‘아브라카다브라’ 등 히트곡을 만들어낸 이민수 작곡가가 대중성을 더했다.
 일레트로닉 열풍을 이끌며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온 브아걸의 멤버 가인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음악으로 이름을 알려온 뮤지션 윤상의 곡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기대되는 대목. 장르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존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와는 완전히 달라, 소속사 측은 차별화에 크게 성공했다며 자신하고 있다.
 가인은 호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 중 사막 댄스씬 등을 미리 오픈, 큰 화제를 모은 상태다.
 이에 앞서 김범수는 박진영의 곡으로 컴백, 이목을 끌었다. ‘보고 싶다’ 등 서정적이고 다소 어려운 멜로디를 소화해온 김범수가 상당한 대중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박진영과 손을 잡은 것.
 평소 자신을 따라다니던 ‘어려운 노래’ 꼬리표를 떼고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서고 싶었던 김범수와,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폭을 넓히려던 박진영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케이스로 풀이된다. 이번 타이틀곡 ‘지나간다’는 박진영 가사 특유의 감수성과 멜로디가 잘 살아있는 곡으로, 박진영은 녹음 내내 “김범수 다운 것 말고, 사람들이 의외라고 받아들일 만한 걸 보여주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소속사 등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협업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 음악적 색깔을 다채롭게 하고, 이슈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요계 다양한 파트너들이 탄생할 전망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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