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김경문, "선발 5이닝이 승부처가 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5 16: 45

"우리(두산)나 롯데나 선발 투수가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선발 5이닝이 승부가 될 것이다".
2승2패. 최종 5차전이 다가왔다.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투수가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승패에 결정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5차전 최종전에 두산은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우완 김선우가, 롯데는 1차전 선발 우완 송승준이 출격한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만큼 누가 부담을 덜 갖고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 뒤 "선발이 최소한 5이닝 가줘야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김선우의 어깨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선우는 지난달 30일 잠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실점도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로 평소보다 낮았지만 경기운영능력이 좋았다.
김 감독은 또 "하위타선에서 안타 3개를 쳐서 1점을 뽑는 것보다 이제는 중심타선에 있는 곰돌이 같은 애들이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며 '클린업 트리오' 김현수, 최준석, 김동주의 활약을 기대했다.
몇 점 승부를 예측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팀 모두 타격이 좋은 상황이다. 최소 5점 이상은 난다"며 "5점, 7점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김 감독은 또 5차전 선발에서 제외한 이성열이 경기 전 연습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오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1차전에서 송승준의 떨어지는 포크볼에 약했다. 차라리 경기 중반에 좌완 투수들 공에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써야겠다"며 모든 선수들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전 다른 날에 비해 수비 훈련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1,2차전 때 수비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힘들어 보였는데 3,4차전에서 우리가 이긴 것도 수비 덕이다. 오늘도 수비가 중요하다"고 말한 뒤 "단기전은 명암은 확실하다. 타자, 투수, 수비, 감독 작전 실수도 있다. 그러나 이길 때 보면 수비"라며 기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제는 길이 없다. 오직 승리만이 두산과 롯데의 올 시즌 농사가 결정된다. 김경문 감독은 차분하면서 여유있는 태도로 최종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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