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독해? 가을 안방, '악녀 주의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05 17: 12

누가 더 독할까?
화제작, 기대작들이 쏟아지는 요즘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최대 제작비, 스타배우와 스타 제작진들의 만남, 해외 로케' 등등의 수식어가 안붙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고, 이런 수식어를 붙이지 못하는 드라마들은 자극적인 소재, 억지 설정, 말도 안되게 악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특히 '막장' 트렌드를 일으킨 '아내의 유혹' 이후 여자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눈에 띄게 독해지고 있다. 브라운관을 물들이는 그녀들의 외침에 귀 뿐 아니라 눈까지 아플 지경이다.

여자들의 싸움이 더 자극적이기 때문일까?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드라마 '욕망의 불꽃', 새로 시작하게될 '역전의 여왕' '즐거운 나의집'. 이 세 작품 모두 여자들의 피튀기는 싸움이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첫방송부터 막장과 통속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고 있는 '욕망의 불꽃'은 신은경과 서우의 싸움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아직 신은경이 어떻게 그 지경이 됐나?를 설명하느라 과거 이야기가 진행 중이지만 6부부터 서우가 본격 등장, 필연적인 두 여자의 싸움이 시작된다. 모녀지간이라 너무도 닮은 두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인물. 신은경의 의붓 아들 유승호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질 예정이다.
'역전의 여왕' 역시 기 센 여자들이 세 명이나 등장한다. 올드미스 김남주, 하유미, 남자에 관해서라면 백전백승 채정안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직장 내 여자들의 한판 대결을 펼쳐보인다.
이들은 연기 대결 뿐 아니라 패셔니스타다운 포스로 패션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남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정준호와 박시후가 어떻게 존재감을 어필할지 걱정이 될 정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즐거운 나의집' 역시 두 여자의 연기대결, 기대결, 패션대결로 관심을 모을 예정. 김혜수, 황신혜 등 이름만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두 여배우가 동시에 출연해 총성없는 전쟁을 펼친다.
미스터리가 가미된 색다른 드라마가 될 '즐거운 나의집'은 학창시절 내내 인기를 독차지해온 김혜수와 그녀를 끊임없이 질투하며 살아온 황신혜가 남자를 두고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했던가? 피튀기는 싸움 속에서 누가 살아남게 될지, 그래서 가장 독한자라고 칭송(?)받게 될자는 누굴지, 이번 가을, 언니들의 고함으로 '경기'하는 일 없게 시청자들은 '고막관리'를 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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