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똑같다. 부진한 성적도 상관없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자신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차분한 마음으로 최종전에서 맹활약을 예감한 듯 밝은 모습으로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못 쳐도 조금은 여유가 있다. 내가 못했지만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오늘 이기면 부진한 기록도 묻힌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4번타자로 출장하는 등 지난 4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으나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로 부진했다.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차전에서는 또 다시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4차전 9회에는 자존심을 버리며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현수는 "내게는 번트가 홈런보다 더 어렵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현수는 지난 2008,2009 포스트시즌에서 맘 고생을 심하게 했지만 이제는 여유로운 모습을 가졌다. 그는 "야구는 똑 같다.이제는 지난 시간 때처럼 조급하지 않다"며 "오늘 내가 치고, 팀이 이기면 지난 4경기에서 부진은 중요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도 "오늘은 (김)현수가 하나 칠 것을 기대한다"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두산. 두산의 운명은 '타격머신' 김현수의 방망이에 달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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